2008년 09월 23일
동쪽 끝자락 외로운 섬, 독도에서의 30분...
[실제 여행 순서는 울릉도(해상)→독도→울릉도(지상) 입니다]
"이제 나는 간다. 새들의 고향 독도로..."
"이제 나는 간다. 새들의 고향 독도로..."
피곤했던 탓일까? 아침에 너무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하마터면 최종목적이였던 독도를 보지 못할 뻔했다. 아침잠이 많은 건 참 여러면에 위험하다. 어쨋든 독도를 만나기 전에 그에 대한 공부를 해봐야 할 듯 싶다.

위치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면 독도리 1~96 번지
면적 : 187,554㎡(동도 73,297㎡, 서도 88,740㎡, 부속도 25,517㎡
우리가 TV통해 소개되는 독도를 보면 울릉도 옆에 마냥 붙어있는 섬같지만 울릉도에서도 무려 87.4km나 떨어진 곳에 독도는 위치해 있다. 89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화산섬이다. 독도는 크게 동도와 서도 이렇게 두개로 구분되며 각 섬간의 거리는 151m이다. 울릉도에서 87.4km나 떨어진 독도를 무슨 근거로 일본은 자기네 땅이라 주장하는지... 아직도 도둑질 근성이 죽지 않았나 보다.

이른 아침,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끌고 또다시 도동항에서 독도행 배를 타고 1시간 30분을 달려온다. 아직도 갈길은 멀었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배안에서 눈을 붙이면 독도에 도착했다는 항해사의 방송을 듣게 된다. 배는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가득찬 사람들의 웅성거림에 금새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나는 창밖을 보지 않았다. 선실바닥만 보며 걸어갔다.
독도를 직접 내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절대 고개를 들고 싶지 않았다.
독도를 직접 내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절대 고개를 들고 싶지 않았다.

"반갑다 독도야!"
"오를수 없는 계단"
-독도 천연보호구역-
종목 : 천연기념물 제336호
분류 : 자연유산 / 천연보호구역/ 문화및자연결합성/ 영토적상징성
수량 : 180,902㎡
지정일 : 1982.11.16
소재지 :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독도일원)
소유자 : 국유
관리자 : 울릉군
독도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천연기념물 제215호 흑비둘기
천연기념물 제323호 매
환경부 지정 보호종
솔개.물수리.쇠가마우지 등 129종
"맑고 투명한 그 자체..."
"숫돌바위"

"크고 작은 바위들"
"물을 가져왔었으면"
"울릉도는 어디에?"
"서도"
"가장 큰 바위섬"
"어민숙소"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서도에서 고개를 조금만 돌려보면 또 아기자기한 작은 바위들의 풍경이 펼쳐진다.
"촛대바위"
"제한시간 30분"
2008년 9월 여름이 끝나갈 무렵, 나는 독도에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 독도는 내안에 남아 있을 것이다..

거의 맨끝으로 내린 나는 생각보다 훨씬 큰 독도의 위용에 놀라움을 금치못한다. 이것이 정말로 독도인가? 이미 독도 선착장에는 수많은 사람들도 가득차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독도를 찾는 것도 신기하며 한편으로는 기쁘다. 독도를 생각하는 이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 정말 기쁜일이다.

배를 내려서 처음 보게되는 것은 동도이다. 동도에는 독도 경비대와 등대가 맨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다. 몽돌해안쪽에 있는 계단을 통해 일반 방문객들을 올라갈 수 없는 계단이 있다. 물론 독도 자체가 천연기념물이기에 이해하는 부분이다. "천연기념물"이기에 이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은 무언가 다른가? 그들도 처음 방문하는 독도에서 그들은 바로바로 계단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것도 특권이라 할껀가?
-독도 천연보호구역-
종목 : 천연기념물 제336호
분류 : 자연유산 / 천연보호구역/ 문화및자연결합성/ 영토적상징성
수량 : 180,902㎡
지정일 : 1982.11.16
소재지 :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독도일원)
소유자 : 국유
관리자 : 울릉군
독도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천연기념물 제215호 흑비둘기
천연기념물 제323호 매
환경부 지정 보호종
솔개.물수리.쇠가마우지 등 129종
꽤 많은 종의 생물이 독도에서 생활하는데 쉽게 내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의 발소리에 다 숨어버린 것인가? 아니면 길고 큰 시멘트 선착장이 그들을 쫓아낸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깨끗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사진으로도 보여주지 못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맑은 계곡물보다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이곳을 무슨 말로 표현해야할까? 깨끗함 물 한번 만져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울릉도와 독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형태의 바위인가? 하얀 장작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모습이 신기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크고 작은 바위섬들을 포함해 총 89개가 있다고 하니 실로 눈으로 헤아리는 것 조차 어렵다. 선착장 내에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적 제한도 있고 수많은 인파로 인해 여유롭게 걸으며 감상하는 것 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순간 TV에서 봤던 장면이 떠올랐다 독도의 물을 백두산천지로 가져갔던 모 방송프로그램... 나도 순간 그러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욕심이다. 바라보기만 했다. 바닥까지 보이는 깨끗한 바닷물을 바다보기만 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독도에서도 울릉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오늘같이 화창한 독도의 날씨는 1년중에도 많지 않다 하는데 운이 너무 좋다보니 울릉도까지 보겠다는 욕심이 나는가 보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무심코 독도는 두개의 큰 바위섬이 있다는 것이 떠오른다. 뒤를 돌아보니 멀리서 서도가 보인다. 혹시나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찾아보았지만 관광객이 내릴수 있는 곳은 오직 이곳 동도 선착장뿐이었다. 멀리서 바라보는 서도는 내가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곳이라 갑자기 서러워진다.

독도에 있는 바위섬중 가장 큰 녀석이 바로 이 서도이다. 삭막해 보이지 않도록 드문드문 풀이 자라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독도의 지도를 보면 서도를 가로지르는 단 한개의 길이 있는데 좌측으로부터 1/3지점에 가늘게 흰줄이 보이는데 그 길이 서도의 유일한 통행로이다. 아마 아주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져있겠지.

서도의 중앙에 아주 작은 집하나가 보인다. 저곳이 독도에서 고기잡이 어민을 위한 숙소이다. 이곳역시 TV에서나 보던 그런 곳이다. 숙소앞에 배 한척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어민들은 일찌감치 고기잡이를 나섬 모양이다. 그래도 저분들은 서도를 마음껏 다닐 수 있으니 잠시 부러워진다.

서도에서 고개를 조금만 돌려보면 또 아기자기한 작은 바위들의 풍경이 펼쳐진다.

저 멀리서 손가락 하나를 세운듯한 작은 바위가 하나 보인다. 바로 촛대바위이다. 촛대라기 보다는 사람이 손가락을 세운 모습같은데... 아주 오랜기간 거친 파도속에서 자연적으로 생긴 형태로 바로 이것이 자연이 만들어 놓은 천연 조각상 아니겠는가...이것들도 세월이 지나면 파도에 의해 조금씩 사라지게 될까?
그 옆에 보이는 작은 문 같은 바위가 인터넷으로만 보던 독립문 바위인가 했는데 아니더라... 내가 찾는 독립문 바위는 동도 반대편에 있어서 그림자조차 볼 수 없다.

독도에 머물수 있는 시간은 오직 30분 뿐이다. 89개의 바위섬 중 하나를 찾아서 어디 숨어있어도 소용없다. 배는 바로 떠나버리기 때문이다. 30분간의 시간제한 때문에 독도를 찾은 사람들은 그리 바쁘게 움직이는가 보다...
독도와의 만남에는 제약사항이 너무 많다. 배를 타고도 밖에 나올 수 없어 동도와 서도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머리에 남길 수가 없고 선착장에 내려서도 그저 동도와 서도의 보여지는 면만 볼 수 밖에 없다. 동도와 서도의 뒷모습은 어떤지 전혀 알 방법이 없다. 솔직히 말하며 독도의 50%도 못보는 셈이다. 89개의 바위섬은 커넝 10개의 바위섬도 찾을 수 있을까 말까 하다. 독도와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콘크리트 선착장은 필요없다. 오히려 독도의 제 모습을 해치고만 있을 뿐이다. 차라리 선상에서 독도를 관람할 수 있는 유람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람선을 타고 독도 주변을 30분동안 돈다면 오히려 더 많은 독도의 모습을 내 머릿속에 담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1박2일, 버스,선박을 이용한 이동시간만 7시간 30분 남짓...독도에서의 30분간 체류... 하지만 이제는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다. 나는 독도를 직접 보았느라고..."백문이불여일견" 독도의 역사등은 아직 외우지 못했었도 나는 우리나라 동쪽끝 영토를 다녀왔다고 자랑스러움게 가슴이 벅차오른다. 직접 보고 숨쉬고 느끼고...
2008년 9월 여름이 끝나갈 무렵, 나는 독도에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 독도는 내안에 남아 있을 것이다..

# by | 2008/09/23 14:08 | 독도,울릉도 그리고 동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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